2021.07.01

예전의 터미널은 잊어라,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의 변신





신세계센트럴시티 터미널 중앙의 오픈스테이지 전경.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안내 데스크에서 근무하는 A 씨는 하루에도 수십 번 터미널 승객에게 호남선을 어떻게 가는지 문의 받는다. 엄밀히 말하면 화려한 중앙 광장에 서 있기만 해도 승객은 이미 목적지에 도착했다. 다만 터미널 같지 않은 터미널이라 눈치 채지 못할 뿐이다. 여기가 터미널이냐며 놀라는 승객의 반응은 A 씨에게 매우 익숙하다.


신세계센트럴시티(대표이사 박주형)가 변신 중이다. 리뉴얼 공사로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일대를 새롭게 꾸며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일평균 50만 명의 유동인구가 방문하는 신세계센트럴시티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JW메리어트호텔서울, 고속버스터미널, 지하철 3·7·9호선 환승역 등을 한 번에 연결하는 서울 시내 교통 요지다.


화려한 디지털 사이니지와 궁전 같은

웅장한 인테리어로 시선 압도


센트럴시티의 새로운 얼굴은 센트럴시티 터미널에 위치한 ‘오픈 스테이지(open stage)’다. 디지털 사이니지를 활용한 화려한 연출 효과와 궁전에 와 있는 듯한 웅장한 인테리어를 활용해 다양한 브랜드의 매력을 한눈에 드러내는 공간이다. 매장 및 행사, 전시 등 센트럴시티 방문객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인 오픈 스테이지는 리뉴얼 전 평범한 매표소 앞 공간에서 고풍스러운 웅장함과 함께 식·음료, 리빙, 레저 등 다양한 콘텐츠로 꾸며지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자동차부터 생활가전까지 다채로운 브랜드와의 협업도 진행 중이다. 5월 가정의 달에는 본격적인 나들이 철을 맞아 캠핑과 아웃도어에 특화된 자동차 브랜드 ‘지프(JEEP)’와 협업해 차량을 전시했다. MZ세대를 겨냥한 트렌디한 감성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다이슨(Dyson)’과도 뷰티 팝업 프로모션 행사를 열어 브랜드 전시를 성황리에 마쳤다. 뒤이어 기아의 신차 K9 전시와 함께 도슨트를 진행하는 등 구매 희망 고객을 대상으로 한 상담 존도 꾸몄다. 이어 BMW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인 PHEV 전시를 진행해 다채로운 차종을 만나볼 수 있다.





지역 넘어 전 세계 맛집 모여…

온라인 인기 브랜드 팝업 매장으로 인기몰이


코로나19 영향에도 오픈 스테이지 주위 매출 상승세는 가파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3대 빵집 중 하나인 ‘비파티세리(B. Patisserie)’, 일본 대표 수플레 팬케이크 전문점 ‘플리퍼스(Flipper’s)‘ 등 세계 유명 빵집이 한데 모여 있는 것도 한몫했다. 매출은 지난해 5월 동기 대비 약 115% 상승해 오픈 스테이지 내 프로모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오픈 스테이지 한편에 마련된 팝업존의 ’브이스페이스(V-Space)‘는 매월 인기 매장으로 콘셉트를 달리해 지난달에는 온라인이 주 채널인 여성 구두 브랜드 ’사뿐(Sappun)‘의 오프라인 매장도 유치했다. 뒤이어 아몬드 유행을 탄생시킨 ’바프(HBAF)‘가 영업 중이다.






한편, 센트럴시티의 리뉴얼 활동은 현재 진행형이다. 백화점 증축과 호남선 리뉴얼 공사를 통해 고객의 이동성을 더욱 편리하게 개선한다. 증축 공간에는 연말 무렵 프리미엄 샤부샤부 브랜드 ’모던샤브하우스‘와 홍콩의 대표 모던 차이니즈 레스토랑 ’모트32‘가 입점해 터미널 외식 브랜드 수준을 한층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첨단 기술을 활용한 쾌적한 시설도 유지 중이다. 매표소 앞 인공지능 청소기 ’아비드봇(Avidbot)‘은 청소가 필요한 공간으로 스스로 이동해 스마트한 청소 기술을 선보인다.


센트럴시티는 지난해 국내 최대 규모 터미널인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의 리노베이션 공사를 마치고 새롭게 열었다. 1981년 개장 이래 40년 만에 처음으로 변신한 고속버스터미널은 도심 속 자연 산책로를 콘셉트로 다양한 조경을 활용해 자연 속 쉼터에서 쉬는 듯한 편안한 분위기의 대기 공간을 조성했다. 매표 및 승차 동선의 재설계는 물론 디지털 사이니지를 활용해 터미널 승차 정보, 문화 정보 등을 더욱 편리하게 제공한다.


신세계센트럴시티 박주형 대표이사는 “오픈 스테이지와 더불어 센트럴시티 일대는 고객 모두가 참여하는 열린 공간”이라면서 “앞으로도 외식, 문화, 예술 등 새로운 콘텐츠를 통해 서울 시내 대표 복합문화공간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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